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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듣는다고 꼭 좋아할 일은 아니다.

부모는 아이가 무조건 말을 잘 듣기를 바란다. 밥상 앞에서 "흘리지 말고 먹어라" "밥 먹고 숙제해라"
"어른이 먼저 먹기 전에 수저 들지 마라"같이 무언가를 시키는 말에 "예"하는 아이를 두고 흐뭇해 하는 것이 보통 부모다.
하지만 자기 생각과 마음이 어떤지는 상관없이 무조건 부모 말을 듣는다면 심리적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Pathological Compliance'는 쉽게 말해 무조건 순종하는 병을 말한다. 이는 자신의 마음 상태, 감정과 생각에 대한 이해를 접고 오로지 부모에게 사랑받기 위해 자신을 억압하는 병이다. 
특히 어린아이에게 이런 증상이 두드러지는데, 부모가 권위적이고 강압적일수록 이런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부모가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대하거나 억압적인 말로 강요하면 아이는 점점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기회를 놓치게 된다.

엄마에게 혼이 나거나 엄마가 실망할까 봐 하고 싶은 말을 참는다면 이것이 점점 습관이 되어 자기주도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없게 된다. 증상이 악화하면 거짓말을 하거나 어느 날 갑자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무엇가 아이에게 시킬 때에는 그것이 부모 자신이 일방적으로 정한 규칙인지 먼저 살펴라. 또한 아이로부터 듣고 싶고 확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이가 말할 준비가 되었는지 먼저 점검해야 한다. 
아이를 인격체로 대해야 하는 것은 양육의 기본이다. 아이 마음이 부모의 마음과 다르고, 부모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아이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일 수 있으며, 부모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정작 아이는 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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